조선 중기의 학자인 이주대의 시문집이다. 덕봉(德峰) 이해발(李海潑)의 아들이며, 낙저(洛渚) 이주천(李柱天)의 동생이다. 어머니는 파평 윤씨, 부인은 아주 신씨이다. 1723(경종 3)년에 생원시에 합격했다.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 고요하고 맑아 행동하는 일에 본말(本末) 이 있었고 옛 사람의 법도가 있었다. 문장과 덕망이 한 세상의 표준이되었고, 시문을 모아 만든 책이 있다. 집안 후손인 이경록(李經祿)이 행장(行狀)을 지었다. 기헌(寄軒) 강해(姜楷), 김양현(金良鉉), 강필신(姜必愼) 등과 깊이 교유하였다.
이 문집은 1954년 7세손 주후(周厚)가 편집, 간행하였다. 시는서정시․서경시․만시(輓詩) 및 차운 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서(書)에는 상례(喪禮)의 가지가지 조목에 대해 질문한 「상외구퇴간신공문목(上外舅退澗申公問目염(濂))」을 비롯하여 정희신(丁喜愼), 최광원(崔光遠), 이상정, 김경헌(金景瀗), 신유한 등에게학문을 토론, 질의한 편지가 많다. 책(策)은 그가 한성 별시에 답안으로 작성한 것으로 『맹자』의 「야기(夜氣)」에 대하여 논한 것이며, 명(銘)에는 함축성이 풍부한 문체로 쓰인 「토로(土爐)」․「장(杖)」 등이 실려 있다. 잡저에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여 예리한 비평을가한 「굴원지과과어충론(屈原之過過於忠論)」․「개지추모 자해은이사론(介之推母子偕隱而死論)」․「요전순전설(堯典舜典說)」․「변안자삼십이졸(辨顔子三十二卒)」․「유금오산록(遊金烏山錄)」․「유두류산록(遊頭流山錄)」등이 있는데 그의 학문적 조예와 인품을 보여주는 글이다. 부록에는이의한(李宜翰), 송경기(宋慶基), 신성(申煋), 정종호(鄭宗鎬) 등이 지은 저자의 행장과 묘갈명이 수록되어 있다.